동화작가 조한서가 쓴 한용운의 일대기이다. 작가는 머리글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도가 도의 옷을 입고 나서면 이미 도일 수 없다.(道可道非常道)’라는 말이 있습니다. 노자의 도덕경이라는 책 첫 머리에 나오는 글입니다. 큰 지혜를 담은 진리는 말로서 함부로 설명할 수 없는 것이라는 뜻이지요.
과학이론이나 수학공식은 아무리 어려운 것이라도 똑떨어지게 설명이 됩니다. 또 그렇게 설명되는 것이라야 올바른 이론이고, 공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큰 진리는 그와 다릅니다. 공부하고 받아들이는 사람에 따라 온갖 아름다운 색깔로 보일 수 있는 것이 큰 지혜이고, 진리입니다.
만해 한용운을 큰 산이라고 한 것은 그 때문입니다. 만해를 큰 스님, 뻬아닌 시인, 지조를 지킨 독립운동가, 또는 위대한 사상가라고도 말합니다. 그러나 수학 공식이나 과학이론처럼 그런 몇 마디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는 분이 만해입니다. 사람에 따라 온갖 아름다운 색깔로 보일 수 있는 지혜와 진리의 큰 산 같은 분이 바로 만해 한용운이지요.
이 글이 만해라는 겨레의 큰 산을 오르는데 작은 길잡이라도 된다면 글쓴이로서 큰 즐거움이겠습니다.>
이미 전자책으로 출간된 ‘겨레의 마음에 별이 된 시인 윤동주’에 뒤이어, 어린이를 중요 독서 대상으로 쓴 책으로, 한용운의 생애와 사상을 쉽게 풀어 써놓아, 한용운을 가까이 이해하기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즐겁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어린이들에게 꿈과 상상력을 심어 줄 수 있는 좋은 판타지 동화를 쓰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장편동화 ‘우리 친구 마우마우’로 제1회 문학동네 어린이 문학상을 수상했다. 그밖에 소년중앙 문학상, 어린이동산 중편동화 공모 당선, 공보부 신인 예술상 등을 수상했으며, 중요 저서로는 우리친구 마우마우(1, 2), 일등만하는 원숭이, 겨레의 마음에 별이 된 시인 윤동주, 겨레의 큰산 한용운, 평화를 사랑한 아름다운 사상가 함석헌, 두밀리 자연학교의 ET 할아버지 채규철, 고난의 언덕에 핀꽃 김대중, 맞수로 읽는 우리 역사 등이 있다.
인터넷과 모바일에서의 글쓰기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하이텔문학관 백일장 대상, 사이버문학상 대상, 한국인터넷문학상 등을 수상했으며, 마우마우 마을에서 온 다람쥐, 황해도 멀리서 보면 쪽빛이다, 유토피아를 꿈꿀 필요 없는 세상, 아이샤의 사랑, 그리고 안개는 신화를 왜곡한다(1, 2, 3), 씨알의 노래 함석헌 등의 전자책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