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서 | 유페이퍼 | 3,500원 구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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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03
<‘씨알’ 하면 함석헌을 짝지어 생각하게 됩니다.
씨알은 권력과 부와 지식을 많이 가지고 있지 않은 맨 사람, 바닥 사람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씨알들은 아무 힘이 없는 듯해도 들풀처럼 끈질긴 생명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씨알’이라는 말을 처음 사용한 이는 함석헌의 오산학교 시절 스승이었던 유영모라는 분입니다. 유영모가 동양 사상 강좌를 하는 자리에서 가볍게 했던 말을 함석헌이 귀담아 듣고 좋게 생각해서 쓰기 시작해 거기에 의미를 붙이고, 생명력을 불어 넣었습니다.
씨알은 스스로 싹트고, 스스로 자라고, 스스로 꽃피고, 스스로 열매 맺습니다. 씨알의 삶은 그처럼 남에게 의존하지 않고, 억지로 분수에 넘치는 일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자유롭고, 순수하고, 아름답습니다..